[숲플러스=김소정 기자] 국내 최대의 황칠나무 자생지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18일 제주 황칠나무 자생지를 보존하고 불법 채취로 인한 유용자원의 소실을 막기 위해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황칠나무 국내 최대 자생지(146.7㏊)를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황칠나무는 자연이 잘 보존된 천연의 계곡림에서 드물게 분포하는 수종으로 오랫동안 전통 도료로 활용됐으며, 혈액순환 촉진, 항암효능 등 유용성분이 알려지면서 불법 수액 채취로 국내 자생지가 지속해서 감소해 왔다.

이번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은 천연림에 가까운 상록활엽수림이 발달한 우리나라 최대의 황칠나무 자생지로 붉가시나무, 동백나무 등과 함께 자생지를 이루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지정된 지역은 황칠나무 집단이 어린 개체에서부터 어른 개체에 이르기까지 고른 연령구조를 이뤄 집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황칠나무를 안정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자생지를 꾸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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