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산림병해충 농가경영수익 악화 시켜 사전 대응해야”
“기후변화 산림병해충 농가경영수익 악화 시켜 사전 대응해야”
  • 이민용 기자
  • 승인 2019.03.2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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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높아 사전 관리 강화 안정적인 방제성과 확보 중요
농경연, ‘기후변화 따른 산림병해충 영향과 대응과제’ 연구 결과

[숲플러스=이민용 기자] 기후변화로 인한 병해충 피해 증가가 산림경영수익을 악화시키고, 불확실성을 높이는 등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병해충 방제가 주로 발생 후 조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적극적인 사전대응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현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병해충 영향과 대응과제’ 연구를 통해 “향후 기후변화로 인해 산림병해충 피해율이 증가하고 피해 지역 범위 역시 확대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사전 관리 강화를 통한 안정적인 방제성과 확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산림헬기가 병해충 예방을 위해 방제를 하고 있다.
산림헬기가 병해충 예방을 위해 방제를 하고 있다.

연구결과를 보면 기후변화가 각 병해충별, 대상 수목별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그 영향이 모두 동일하게 작용하지는 않지만 몇 가지 방향성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장기적인 기후변화로 인해 병해충에 유리한 환경여건이 조성되고, 이러한 환경에 병해충이 잘 적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식 적합지 확장에 따라 그동안 일부지역에 집중됐던 피해가 점차 전국 권역으로 확대될 수 있으며, 새로운 기주(숙주)수목의 피해도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향후 겨울 기온이 상승할 것이 전망됨에 따라 그동안 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혹한 지역 및 고산지대 등에도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유충 사망률이 감소하고 활동시기 확대로 인한 매개충 개체 수 증가도 전망했으며, 건조한 여름과 따뜻한 겨울 등 병해충에 유리한 기후 조건이 동시에 나타나게 되면 피해율이 크게 증가할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안 부연구위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병해충 발병은 산림경영소득도 악화시키게 된다. 병해충 발병이 심해질 경우 산림경영에 따른 수익은 병해충이 없을 경우보다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방제를 하지 않을 경우 방제를 한 경우보다 수익이 더 빠르게 하락했고, 불확실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병해충 방제가 주로 발생 후 조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불규칙적인 방제 성과를 초래했기 때문에 적절한 사후조치와 함께 적극적인 사전대응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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