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보약] 은행
[숲속의 보약] 은행
  • 김소정 기자
  • 승인 2020.04.06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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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등 혈관계 질환에 도움
야뇨증, 폐결핵에도 ‘효과만점’

[숲플러스=김소정 기자] 은행나무는 약 2억 년 전인 중생대부터 지구상에 존재해 온 나무로 은행나무과에는 은행나무만이 유일하게 현존하는 종이며 다윈은 은행나무를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했다.

잎에 은행이 달리는 것을 엽실은행, 수간이 피라미드 모양인 것을 피라미드은행이라 하고 은행의 크기에 따라 많은 재배품종이 있다.

 

◈은행, 독소 제거할려면 익혀 먹자

은행을 익혀서 먹으면 폐를 따뜻하게 하고 기침과 천식을 가라앉힌다.

‘본초강목’과 ‘중약대사전’에서는 심장의 기능을 돕고 설사를 멎게 하며 야뇨증, 냉증, 주독 해소, 강장 작용, 강정 작용에 도움을 준다고 했다.

은행잎 추출물은 현기증, 이명, 두통, 기억력 상실, 집중력 장애 개선에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은행은 성질이 차고 맛이 달며 독성이 있으나 폐와 위의 탁한 기를 맑게 하고 숨찬 것과 기침을 멎게 한다.

더불어 은행잎은 혈관 확장 기능이 있어 고혈압 등 혈관계 질환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러나 은행에는 독이 들어있기 때문에 날로 먹거나 20~30알 이상 한꺼번에 많이 먹을 경우 배아픔, 구토, 설사, 발열 증세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날로 먹지 말고 불에 익혀 섭취해야 독소를 제거할 수 있다.

 

◈뛰어난 맛과 향, 영양도 풍부

은행은 당질, 지방질, 단백질 등이 주성분이며 카로틴, 비타민 A‧B₁‧B₂‧C, 칼슘, 칼륨, 인, 철분 등이 많이 함유돼 있으며 레시틴, 아스파라긴산, 에르고스테롤 등이 함유돼 있다.

은행은 10월에 종자를 채취해도 은행알 속에 있는 배가 덜 성숙한 상태이므로 완전하게 말린 다음 냉장고나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서 보관한다.

은행알 그 자체만으로도 맛과 향이 뛰어나고 영양이 풍부해 각종 음식의 재료나 술안주로 이용되며 간장조림과 같이 간을 해 익혀 먹을 경우 은행의 식감과 풍미를 더해 줄 수 있다.

민간에서는 가래, 기관지염에 은행을 빻아 생즙을 복용하고 고혈압, 야뇨증, 폐결핵에는 은행을 볶아서 2~3개를 하루에 1~2회 먹으면 효과를 본다고 했다.

최근에는 은행이 첨가된 소면, 칼국수, 과자류 등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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