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봄철 산불 예방 만전 기해야
[칼럼]봄철 산불 예방 만전 기해야
  • 이민용 기자
  • 승인 2020.03.16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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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용 취재부장

[숲플러스=이민용 기자] 지난 15일 강원도 강릉과 홍천, 인천시 연수구 등지 야산에서 잇따라 산불이 발생했다. 다행히도 소방당국의 발 빠른 대처로 인해 대형 산불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처럼 봄철에는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다. 특히 올해 같은 경우 산불 발생 가능성이 더 높아 산불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3∼4월은 예년보다 고온·건조한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강원·경북 동해안 지역은 높새바람 등 잦은 강풍으로 대형 산불로 확산될 위험이 매우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최근 10년(2010~2019년) 평균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인 3월부터 4월까지 발생한 산불은 연간 산불건수의 44%, 피해면적의 69%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형 산불은 전체의 77%가 이 기간 중에 집중된다.

이에 산림청은 지난 14일부터 내달 15일까지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로 전환했다.

특히 봄철 건조한 날씨와 입산객 증가로 전국에 동시다발 산불과 대형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대형 산불 특별대책 기간에는 국가 위기 경보를 여건에 따라 단계별(주의→경계→심각)로 상향하고, 중앙 및 지역 산불방지대책본부의 인력을 증원해 대응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경기 및 강원도 일원에 건조경보와 강풍경보 등 기상 여건에 따라 산불 진화 헬기 7대를 탄력적으로 전진 배치하고, 전국적으로 산불 진화 헬기(산림청 48대, 지자체 68대), 소방청·국방부 등 유관기관 52대 등 총 168대가 신속한 지원 및 협업 체계를 통해 초기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산림청 스마트산림재해대응단, 동부지방산림청, 강원도청, 동해안산불센터, 동해안 6개 시군 지자체, 강릉산림항공관리소, 강릉, 양양, 삼척국유림관리소와 협업으로 산림드론 집중감시단을 구성하고, 산불취약지 등을 집중적으로 감시에 나서고 있다.

산불은 예기치 못하는 순간에 찾아와 많은 인명피해와 경제적 피해를 입힌다. 지난해 고성 산불 사태는 우리에게 큰 교훈을 남겼다.

그렇기 때문에 봄철 대형 산불 기간 동안 건조한 날씨로 산불 위험성이 높아지는 만큼 정부를 비롯해 관련기관, 주민 모두가 일심동체가 돼 불씨 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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