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붉가시나무, 소나무보다 2배 이상 산소 발생
[포커스] 붉가시나무, 소나무보다 2배 이상 산소 발생
  • 김소정 기자
  • 승인 2020.02.2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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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과학원 바이오소재연구소, 연구결과 밝혀

[숲플러스=김소정 기자] 남해안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난대상록성 참나무류인 ‘붉가시나무’가 국내 주요 산림수종인 소나무 보다 2배 이상 많은 산소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붉가시나무의 특성을 연구한 결과, 40년생 붉가시나무 군락지 1㏊에서 나오는 산소발생량이 연간 12.9t으로 측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국내 주요 산림수종인 소나무 군락지 1㏊에서 발생하는 연간 산소량 5.9t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많은 양이다.

또 성인 1명이 1년 간 호흡하는 데 필요한 산소량 257㎏을 기준으로 하면 50명이 호흡할 수 있는 양이다.

 

붉가시나무 군락지 모습. [사진제공=산림과학원]
붉가시나무 군락지 모습. [사진제공=산림과학원]

현재 국내에는 경남과 전남,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남해안 일대에 1824㏊의 붉가시나무 자연 군락이 있다.

이곳에서 발생하는 산소량을 단순 계산하면 연간 9만1000명이 호흡하는 데 필요한 산소가 공급되고 있는 셈이다.

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는 연구를 통해 붉가시나무 도토리가 같은 가시나무속의 다른 나무 보다 많은 양의 항산화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에 따르면 붉가시나무 도토리의 페놀성 화학물 함량은 1g당 75∼80㎎으로, 가시나무나 개가시나무 등의 총 함량 30∼60㎎ 보다 높았다.

손영모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장은 “붉가시나무는 위도상 난아열대 지역에 주로 서식하나 지구온난화로 인해 한반도 남부와 중부지역까지 점차 생육지가 북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해당 수종에 대한 증식과 육성, 관리 연구를 통해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임업인 소득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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