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보약] 잣
[숲속의 보약] 잣
  • 김소정 기자
  • 승인 2020.02.10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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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성인병 예방효과 탁월
윤택한 피부 및 변비 효과 만점

[숲플러스=김소정 기자] 잣나무는 우리나라 특산물로 중국에서는 잣을 신라산이라 하여 ‘신라송이’라 부르기도 했다.

또한 소나무과 수종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유 수종이다. 한자로 오엽송, 백자목, 홍송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눈잣나무, 섬잣나무, 스트로브잣나무와 구별되고 있다.

잣송이는 타원형의 방울열매로 그 속에 수백개의 종자가 들어있다.

◈자양식품, 신경 쇠약 효과적

잣은 칼로리가 높을뿐 아니라 비타민 B군과 철, 인 등이 많은 자양식품으로 고급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산, 리놀산, 리놀레산이 함유돼 있어 혈압 강하 및 신경 쇠약에 효과적이며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

기운이 없거나 밥맛이 없을 때 병중 회복기에 먹으면 회복이 빠르다. 또한 잣에 들어있는 지방유는 장 운동을 활발하게 유도하므로 배변을 신속하게 한다. 각종 요리에 고명으로 쓰이며 죽을 끓여 먹기도 한다.

잣은 한방에서 해송자로 불리며 기를 돋우는 약재로 쓰였다. 정월대보름에 부럼을 깨물어 종기나 부스럼 방지에 사용했다.

 

◈수험생 건강관리는 잣으로

우수한 지방성분으로 자양강장제, 빈혈, 두통, 현기증, 신경통, 허약체질, 변비 해소, 심한 기침과 종기에 효능이 있다.

호도와 같이 뇌 기능을 활성화해 수험생 건강관리에 효과가 있으며 잣에 포함된 불포화지방산은 피부를 아름답게 하고 혈압을 내리게 할 뿐 아니라 스테미너를 강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동물성 지방과는 달리 오히려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양을 줄이므로 동맥경화증은 물론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잣을 죽으로 만들어 먹으면 폐와 내장의 기능을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에 기관지염 등 각종 노인성 질환을 예방하는데 좋으며 노화현상이 일어나는 중년기 이후에 좋은 식품이라 할 수 있다.

잣에는 지방, 단백질, 당질, 회분, 기타 섬유질, 칼슘, 인, 철, 비타민 A·B₁‧B₂가 들어있고, 잣 100g의 열량이 약 670칼로리로 고칼로리 식품이다.

 

◈기호식품 잣, 맛과 멋 돋우는데 사용

잣은 저장성이 좋으나 시간이 경과하면 영양가가 감소하므로 어둡고 서늘한 장소에 저장하고 껍질을 벗긴 잣은 유리병에 담아서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예부터 잣은 기호식품으로 널리 이용돼 왔는데 과자류, 시계, 수정과 등 각종 요리와 차에 띄워 맛과 멋을 돋우는데 사용했다.

잣은 맛이 고소해 껍질을 벗기고 그냥 먹든지 잣죽, 잣엿으로 만들어 먹는다.

최근 식품회사에서는 잣두유, 잣분말, 미숫가루, 차 등을 만들어 시판하고 있다.

변비에는 깐 잣을 30g씩 하루에 세 번 먹거나 쌀죽을 쑤어 먹으면 효험이 있다. 또한 잣을 볶아 차로 끓여 마시면 식은땀, 불면증, 변비에도 효과가 만점이다.

잣박산은 경기도 가평의 향토음식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잣을 생산하는 가평에서 잣의 특성을 살려 한과류인 잣박산을 만들어 명절때나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 다과상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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