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대형 산불 확산 차단 초석 마련되나
[칼럼]대형 산불 확산 차단 초석 마련되나
  • 이민용 기자
  • 승인 2020.02.05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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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용 취재부장

[숲플러스=이민용 기자] 산림청이 5일 강릉산림항공관리소에서 강원도 동해안 지역 대형 산불 확산의 조기 차단을 위해 초대형헬기 2대를 추가 도입하고 취항식을 열었다.

이날 초대형헬기(S-64) 2대를 도입하면서 전 세계에서 미국(35대)에 이어 두 번째로 초대형헬기를 보유한 나라(총 6대)가 됐다.

이는 초대형헬기를 통해 대형 산불이 발생 시 신속히 확산을 차단하고, 조기 진화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업그레이드 됐다는 방증이다.

실제 미국 에릭슨사(Erickson Air-Crane Inc)에서 제작된 초대형헬기는 현재 민간분야에서 운용 중인 산불 진화 헬기로는 가장 우수하고 미국, 호주, 그리스 등 전 세계 산불 현장에서 그 성능이 입증된 헬리콥터다.

이번에 도입된 헬기의 장점을 보면 진화용수 8000리터를 적재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간당 213km, 화물 인양은 9톤까지도 가능하다.

특히 이번 신규 도입 헬기는 디지털 계기(Glass Cockpit)를 설치해 승무원의 안전을 한층 더 확보할 수 있도록 제작했으며, 스노클(Sea Snorkel) 장착으로 바닷물 담수가 가능해져 극심한 가뭄이나 담수지가 부족한 섬·도서 지역 산불 진화에도 유사시 활용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진화 현장과 담수지 간 이동 거리에 따른 소요 시간 등을 줄여 산불 발생 시 조기 진화와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능력이 강화된 것이다.

신규로 도입되는 초대형헬기는 강원도 원주(본부)와 강릉에 각 1대씩 추가 배치돼 본부 2대와 강릉, 익산, 안동, 진천에 각 1대씩 총 6대가 운용된다.

이로 인해 강원 지역에서 발생하는 대형 산불에 효과적인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으며, 보다 효율적으로 산불 관리에도 나설 수 있게 된 점은 다행이다.

하지만 해마다 이상기후 현상이 심해지고, 산불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떨어지는 상황에서 산불의 위험은 곳곳에서 도사리고 있다.

그런 만큼 정부가 산불 예방과 관리 차원에서 예산을 더욱 늘려 초대형헬기가 더 도입될 수 있게 노력에 나서야 한다. 이번 도입으로 대형 산불 확산의 조기 차단 초석이 마련된 만큼 추가 도입을 통해 더욱 시스템이 업그레이드되기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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