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보약] 알밤
[숲속의 보약] 알밤
  • 김소정 기자
  • 승인 2020.01.31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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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영양소 골고루 함유한 ‘천연영양제’
성인병 및 기침, 당뇨병 예방 탁월

[숲플러스=김소정 기자] 밤은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하고 있어 ‘천연영양제’ 불린다.

참나무과에 속하는 밤나무는 원산지가 아시아‧유럽‧북아메리카‧북아프리카 4개 대륙에 걸쳐 있으며 북반구 온대 지역의 야산에 널리 분포돼 자생하고 있다.

전 세계에 분포하는 밤나무 종류는 10여 종에 달한다.

꽃이 필 때 수꽃을 따서 그늘에 말린 것을 ‘율화’라고 하고 껍질을 벗겨 말린 밤을 ‘건율’이라고 한다. 한방에서 율화는 목구멍에 생긴 연주창 치료에, 건율은 위를 건강하게 하고 몸을 보호하는데 쓴인다.

이밖에 민간에서는 밤알을 달여 먹어 만성구토와 당뇨병 치료에 사용하며 코피가 멎지 않을 때 불에 구운 가루를 죽에 타서 먹었다고 한다.

또한 옛날에는 과실의 속껍질인 보늬를 가루로 만들어 꿀과 섞어 얼굴에 바르면 윤이 나고 주름살이 펴진다고 믿었다.

가을철에 성숙한 과실을 따서 외피만 벗기고 내피를 깨끗하게 씻어 삶거나 구워서 말려 분말로 만든 후 따뜻한 물에 타서 차로 복용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성인병 예방, 기침 예방, 신장 보호 등에 약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장기능 강화 및 피부미용 효과

밤은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균형있게 들어있어 천연의 영양식품이다.

밤 중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칼슘, 비타민(A, B, C) 등도 풍부해 인체 발육 및 성장에 좋다.

또한 다른 견과류와는 달리 유일하게 비타민C가 많이 함유돼 있어 피부미용, 피로회복, 감기예방 등에 효험이 있는데 생밤을 술안주로 이용할 경우 비타민C가 알코올의 산화를 도와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밤에 들어있는 당분은 소화가 잘 되는 양질의 당분으로 위장 기능을 강화하는 효소가 있으며 배탈이 나거나 설사가 심할 때 군밤을 잘 씹어 먹으면 낫는다고 한다.

밤이 노란색을 띠는 것은 베타카로틴이라는 색소 때문인데 이것이 체내에 흡수되면 비타민A로 바뀐다.

더불어 수시로 먹게 되면 타액(참)을 많이 분비하게 하고 소화대사를 촉진시키면서 식욕을 돋궈주는 효과가 있다.

◈영양가 풍부한 과일, 대표적 구황식품

밤은 다른 과실류와는 달리 과육에 전분이 많아 건율의 용도 외에는 건조하게 되면 식용이 곤란하다.

따라서 9~10에 채취 직후 냉장보관하거나 모래에 묻어두는 것이 좋다.

밤은 예로부터 관혼상제에 빠져서는 안되는 중요한 과일로 영양가도 풍부해 식량대용자원 및 기호식품으로 널리 재배돼 온 대표적이 구황식품이다.

밤에는 유지함량이 적고 전분의 함량이 많아 삶거나 구웠을 때 소화가 더 잘되는데 특히 가열하면 밤 특유의 감미와 풍미가 생긴다. 밤은 독특한 맛과 단맛이 있어 생으로 또는 삶아서 먹거나 구워먹으며 요리에 첨가하기도 하고 찹쌀, 대추, 잣 등과 함께 섞어 약밥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또한 밤은 설탕절임 밤과자, 밤양갱, 밤금단 등 가공원료 및 빵이나 과자 등 제과원료로도 많이 사용돼 실제 그 이용 범위가 아주 넓다.

이어 소화가 잘 되어 가공식품 원료나 병후 회복식 또는 어린이 이유식 등으로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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