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나무 동해 피해 사전·사후 관리 철저히 해야”
“과일나무 동해 피해 사전·사후 관리 철저히 해야”
  • 이민용 기자
  • 승인 2020.01.3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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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 깨는 시기 1주일 당겨져 보온자재로 보호 필수

[숲플러스=이민용 기자] 경상북도는 올겨울은 비교적 기온이 높아 과일나무가 겨울잠에서 일찍 깰 것으로 예상된다며 잠에서 깬 나무가 어는 피해를 보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과, 배, 포도, 복숭아나무는 겨울철 추위에 견디기 위해 겨울잠을 자는데 이번 겨울처럼 따뜻한 기온이 지속되면 잠에서 일찍 깨고 이때 갑작스러운 한파가 올 경우 어는 피해를 볼 수 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올겨울 과일나무가 겨울잠에서 깨는 시기는 1월 하순으로 평년보다 1주일가량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과일나무의 어는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토양과 접하는 밑동 부분을 보온자재로 감싸 온도가 내려가는 것을 방지해야 하는데 보온자재는 볏짚, 다겹 부직포, 보온패드 등이 효과적이다.

보온패드(천)는 방수천과 두께가 10㎜ 이상인 소재가 좋다. 또한 나무 원줄기에 하얀색 수성 페인트를 발라주거나 신문지 등으로 감싸는 것도 효과적이다.

복숭아 월줄기 보온재 피복(덧씌운) 모습
복숭아 월줄기 보온재 피복(덧씌운) 모습

복숭아나무는 다른 과일나무보다 추위에 약해 지난해 7~8월 잦은 비로 잎이 일찍 진 나무나 저장양분이 부족한 나무의 경우 더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어는 피해를 받아 껍질이 터진 나무는 확인 즉시 노끈이나 고무 밴드 등으로 나무를 묶어 나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피해가 발생한 나무는 열매 맺는 양(결실량)을 줄이고 질소질 비료량을 30~50% 줄여주며 봄철 물 관리 등 재배관리를 철저히 해 나무 세력이 회복하도록 해야 한다.

김수연 경북도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과일나무는 겨울잠을 자는 휴면기, 눈이 트는 발아기 등 생육단계에 따라 추위에 견디는 힘이 다르다”며 “잠에서 깬 이후 갑작스러운 한파는 나무에 치명적이므로 사전·사후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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