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몰지각한 행동이 소중한 산림자원 다 태운다
[칼럼]몰지각한 행동이 소중한 산림자원 다 태운다
  • 이민용 기자
  • 승인 2020.01.28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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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용 취재부장

[숲플러스=이민용 기자] 산불은 누군가의 사소한 잘못으로 시작될 수 있음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지난 26일 계룡산 국립공원 자락인 충남 공주시 반포면 고청봉에서 불이 나 임야 0.7㏊를 태운 뒤 6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 경우에도 아직 원인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불이 난 산 일대 밭에서 소각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누군가 나뭇더미를 태우다 산으로 불이 옮겨 붙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산불 발생 원인 중 가장 많은 것이 소각 행위로 겨울철이나 봄철은 날씨가 건조하기 때문에 조그만 한 불씨가 대형 산불로 이어지게 가능하다.

특히 밭이나 논두렁에서 태운 불씨가 인근 야산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아 소각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최근 호주 산불 상황을 보면 산불이 얼마나 큰 재앙을 가져오는지 여실히 볼 수 있다. 멀 리가 아니라 지난해 발생한 강원도 일대에 발생한 대형 산불 사태만 봐도 그 위력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각 행위나 입산자 실화 등 부주의로 인한 산불은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 된다. 누군가의 몰지각한 행동으로 우리의 소중한 산림자원과 인명피해, 재산피해가 나지 않아야 한다.

산불로 발생한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 호주 산불로 많은 동식물들이 살 터전을 잃었고, 이로 인해 멸종위기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다시는 복구를 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른 것이다.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산불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하고, 정부도 대대적인 홍보캠페인을 펼쳐 소각 행위나 입산자 실화 등 부주의로 인한 산불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심혈을 더욱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한 번 사라진 나무와 숲을 복구하기까지는 최소 50년에서 100년 이상이 걸린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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