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산불진화 전문 인력 ‘공중진화대’ 더 확충해야
[칼럼]산불진화 전문 인력 ‘공중진화대’ 더 확충해야
  • 이민용 기자
  • 승인 2020.01.20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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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용 취재부장

[숲플러스=이민용 기자]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겨울철에도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 눈이 오지 않고 바람이 세게 부는 현상 때문에 한번 발생한 산불은 쉽게 진화되지 않고 대형 산불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양상은 산불 피해가 가장 많은 봄철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겨울철에 눈이 내리지 않으므로 인해 봄철 가뭄이 더 심해져 작은 불씨 하나에도 큰 불로 번지는 현상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4월 강원도 동해안 일대 고성‧속초‧인제‧강릉‧동해 5개 시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2명이 사망하고 1,289명의 이재민, 1,291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산림은 2,832ha에 달하는 면적이 불에 타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산불을 신속히 진화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인력이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소속 ‘공중진화대’다.

이들은 평소 산불이 발생하면 헬기를 타고 이동해 레펠을 타고 하강, 산불현장 최 인근에 투입돼 험준한 산악지형에서도 산불을 진화하는 등 고난이도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전문 인력이다.

특히 야간 산불 발생 시에는 소방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구역까지 차량으로 신속히 이동해 산불을 진화하고, 주야간 산불진화는 물론 산림병해충 항공방제 및 산악 인명구조 업무까지 맡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전문 인력은 예산문제 때문에 확충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산불이 발생하면 공중진화대와 같은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신속히 투입돼 초기에 진화하는 것이 관건이지만 인력부족으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게 사실이다.

공중진화대와 같은 전문성을 갖춘 조직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범정부 차원에서 인력 증원에 전방위적 협조가 필요하다.

최근 호주 산불 상황만 보더라도 이들 인력 확충은 매우 필요하고 절실하다. 산림청이 인력 증원을 위해 행정안전부와 적극 협의해 전문성을 갖춘 공중진화대와 같은 인력을 늘려 나가야 한다.

이들 조직을 확충하지 않고는 효율적이고 조직적으로 산불진화가 가능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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