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피해 나무 연료로 활용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나무 연료로 활용
  • 박영남 기자
  • 승인 2019.12.26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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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목재파쇄업체와 협약…목재칩으로 가공

[숲플러스=박영남 기자]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나무를 가공해 화력발전소 등의 친환경 연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경기도 가평군은 지난 24일 이같이 밝히며 최근 목재파쇄 업체와 협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가평군이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나무를 베어 특정 장소에 모아 놓으면 업체가 비용을 전액 부담해 나무를 파쇄, 목재칩으로 가공하기로 했다.

경기도 가평군은 업체와 협약을 맺고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나무를 파쇄, 화력발전소 등 친환경 연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업체는 피해 나무를 산 주인에게 톤당 1만5000원에 사들인 뒤 생산한 목재 칩을 화력발전소 등에 판다.

현재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를 본 산 주인은 보상받을 방법이 없다.

그러나 이번 협약으로 산 주인은 소나무재선충병 감염에 따른 손실을 줄이고 가평군은 피해 나무 파쇄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가평지역에서 올 하반기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려 파쇄된 나무는 800톤이다. 이를 업체가 1200만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예산의 35%가 파쇄 비용이다. 가평군은 내년 3억원가량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가평지역은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나무가 급증했다. 지난해 159그루에서 올해 521그루로 362그루(227.7%) 늘었다.

이 때문에 가평군은 방제 예산을 올해 6억5000만원에서 내년 두 배인 13억원으로 늘렸다.

소나무재선충은 크기가 1㎜ 안팎으로 실처럼 생겼다. 구멍을 통해 소나무나 잣나무 조직으로 침투한 뒤 수분 흐름을 막아 말라 죽게 한다.

감염되면 100% 죽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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