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도시보다 피톤치드 8배 높아… 산림치유 효과 입증
숲이 도시보다 피톤치드 8배 높아… 산림치유 효과 입증
  • 전빛이라 기자
  • 승인 2019.12.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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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림복지진흥원, 도심지와 산림지 피톤치드 비교 분석
수목 생리작용 활발한 여름철은 도심지보다 39배까지 높아져
국립산림치유원 마실치유숲길에서 피톤치드를 측정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_한국산림복지진흥원
국립산림치유원 마실치유숲길에서 피톤치드를 측정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_한국산림복지진흥원

[숲플러스=전빛이라 기자] 산림지가 도심지에 비해 피톤치즈 함량이 8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톤치는 식물이 만들어 내는 살균성을 가진 모든 화합물을 말한다.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국립산림치유원은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도심지와 산림지의 피톤치드를 비교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대표적 산림치유인자인 피톤치드의 산림과 도심에서의 발산경향 비교에 대한 기초조사를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산림치유원 마실치유숲길과 서울 성동구의 서울숲, 서울 종로구의 광화문광장 등 3곳의 대기 중 물질을 동시간대에 포집, 분석·비교했다.

이에 따라 하루 3회씩 총 81개의 표본수를 분석한 결과 산림치유원 마실치유숲길의 피톤치드 평균값은 2.24㎍/㎥로 서울 광화문광장 (평균값 0.29㎍/㎥)보다 약 7.7배 높았다. 대표적인 도시숲인 서울숲의 평균값도 0.75㎍/㎥로 광화문광장 대비 2.5배 높았다.

특히 기온이 높아 수목의 생리작용이 활발한 여름철의 경우 광화문광장(0.15㎍/㎥)보다 서울숲(1.22㎍/㎥)과 마실치유숲길(5.48㎍/㎥)이 각각 9배, 39배 높게 나왔다.

반면, 인체에 해를 끼치는 독성물질인 비티이엑스에스(BTEXS의 평균값은 ▲산림치유원 마실치유숲길 0.46㎍/㎥ ▲서울숲 3.67㎍/㎥ ▲광화문광장 4.68㎍/㎥로 산림지, 도시숲, 도심지 순으로 낮았다.

BTEXS는 벤젠·톨루엔·에틸벤젠·자일렌·스타이렌의 줄임말로 대부분 중독성이 강해 호흡 등으로 체내 흡수 시, 뇌와 신경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산림치유원은 이 같은 결과를 정량적 산림치유효과 입증과 도시숲 확대를 위한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고도원 산림치유원장은 "이번 조사는 산림이 주는 효과를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양질의 산림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산림치유효과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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